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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남주님, 계약 결혼이라면서요?

한국 네이버

작가 : 페릴

연재일 9

로맨스 판타지

남주와 친밀해 보이는 여주한테 한마디 툭 했다가 처단당하는 악역 조연 1로 빙의했다. ‘어차피 악역 조연 1인데. 내가 안 해도 누가 하겠지.’ 그 생각으로 원작 속 인물 그 누구와도 엮이지 않으려 노력했고 무사히 원작은 끝이 났는데. 원작 속 서브 남주가 나를 찾아왔다. “혹시, 계약 결혼에 관심 없으십니까?” 세상 나긋한 얼굴로 계약서를 흔들면서. *** 2년. 짧다면 짧은 계약 결혼이 끝나기 전, 나는 그에게 다소 이르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가 이상해졌다. “부인께서는…… 제 몸만 탐하신 겁니까?” 이건 무슨 소리야. 계약 결혼하자며. 우리 비즈니스 관계 아니었어? “처음부터 계약 결혼이었잖아요. 인제 와서 무슨…….” “그러면 제 순결은 왜 탐하신 겁니까……?” 어느새 그의 눈에 눈물방울이 처연하게 맺혀있었다. “순, 순결이라뇨! 아니, 예자르도 괜찮다고…….” 단정했던 그의 셔츠 단추가 여러 개 풀려있었다. 그의 붉게 물든 눈시울과 집중되는 사람들의 이목에 당황하던 그때, 그가 내게 매달렸다. “저와의 밤이 싫었습니까, 줄리에타? 노력할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요.” 뺨을 타고 또르륵 흘러내리는 그의 눈물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러다 진짜 그를 책임지게 생겼다는 걸! 아니, 서브 남주님!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 같은 거 없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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